lovecookie / 정혜령

제가 두세달전쯤 길냥이 한 마리가 절 간택하는 바람에 길냥이를 뭣도 모르고 키우게 되면서

펫샵이고 뭐고 인터넷 쇼핑 자체를 난생 처음 바바캣에서 하게 됐습니다.

첫 구매 때도 거의 6만원 구매했고, 새내기 사은품을 제외하고 별다른 사은품은 없었지만

그래도 배송도 빠르고 가격도 다른 곳보다 조금 저렴하다는 생각에

그냥 단골로 쭉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.

첫 배송 때, 바바캣에서 포인트 제품을 모래탈취제로 선택했는데 잊어버리고 안 보내주셨었죠?

전화했었는데 죄송하다며 다음에 꼭 보내주신다고 했습니다.

솔직히 포인트 제품이 결제 제품은 아니니까 부수적인 거라고 치부하고 넘길 수도 있죠.

그런데 홈페이지에서 버젓이 광고하며, 홈페이지에 크게 텝까지 분류해서 홍보해놓고

제대로 운영을 못하고 관리가 안된다면 하나마나 한 거 아닌가요? 빈정만 상하게요.

이번에도 이즈랑 1+1 포함, 데일리 베스트 영양제랑 에프디져키 간식까지

54000원 가량을 두번째로 주문하게 됐습니다만,

제가 주문할 당시가 1월 1일 새벽녘이었는데,

그 때까지만해도 홈페이지에 택배 지연 어쩌고 하는 공지사항이 분명히 떠있지 않았습니다.

휴가 간다는 말도 없었고요.

택배 대란, 배송 지연 이라는 말이 곧 '바바캣 휴가'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은 아니잖습니까?

1월 1일에 주문해놓고 '아 포인트를 안 적었다, 수정할 거까지해서 고객센터에 문의해야겠네'하고

계속 전화했습니다. 1월 5일까지 수십통을요.

제가 일하느라 사료 체크를 잘못해서, 아깽이 밥은 다 떨어져서

동네 마트에서 사람들 먹는 참치캔 고등어캔 같은 거나 사다가 까주면서

아깽이한테도 미안하고, 캔 주문도 추가로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계속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.

1월 5일 아침에도 전화해보니 전화가 꺼져있다나? 오전 10시인데도 안 받더라구요?

뭐지? 하면서 컴켜고 바바캣 홈피 들어와 조회해보니, 이미 발송됐다네요? 택배가?

???? ㅋㅋㅋㅋㅋㅋㅋ

이번에도 덕분에 포인트 완전히 헛 썼구요.

분명 이번에 주문한 54000원이면 5만 포인트 제품을 랜덤발송 해주셨어야 하는 거지,

더 좋은 포인트 제품은 커녕 4만 포인트 짜리 쓸데도 없는 레이저포인트 같은 걸 보내주시고

사은품 하나 없이 그것만 딸랑 왔더라구요.

박스를 뒤집어보고 엎어도 봤는데 진짜 주문한 물건만 딸랑.ㅋㅋㅋㅋ

제가 인터넷 쇼핑도 처음, 당연히 캣몰도 처음이라 뭘 잘 몰라서

전에 가입해둔 '고양이라서 참 다행이야' 카페 찬찬히 둘러보면서

이 기회에 옆 쇼핑몰까지 둘러보니

포인트 상품도 일종의 마케팅이고 고객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해서

그쪽으로도 최대한 꼼꼼히 처리해주고 사은품도 꽤 주더라구요.

전 버젓이 고객센터 운영시간 써놓고 전화도 받지 않는 바바캣 덕분에

다른 쇼핑몰에서 이틀을 더 기다려 고양이 주식캔 받아볼 수 있었어요.

바바캣 계속 이용하고 싶어도 이런 식으로 사려면 사고 싫음 마라는 식으로

대충대충 운영 하는데 어떻게 더 이용하겠습니까.

이메일로 전화 꺼져있다고 제가 알려주고나서야 전화기 켠 바바캣.

고객상담도 뻐꾸기처럼 '죄송합니다, 그건 저희가 불가능해요'만 반복하던 바바캣.

별 거 아닌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 참 기분 나쁘고 빈정 상하네요.

카페에도 블로그에도 어디든 이 이용후기를 올리고 싶을 정도로 생각할수록 화나네요.

여태 12만원여를 이용했다는 게 아깝고 진작 캣몰을 바꾸지 못한 게 안타깝습니다.

수고하세요.